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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Karakuri Circus>

거울노을 2008. 9. 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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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rakuri 라는것은 꼭두각시라고 번역되는데, 정확한 의미는 자동인형 쪽에 가깝지 않나 한다. 자동인형이라는 것은 태엽등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인형 같은것을 일컫는 말이다. 일찍부터 일본에서는 찻잔을 나르는 인형 등등의 자동인형이 있었다고 한다.

 후지타 카즈히로는 요괴소년 호야의 작가인데, 보통때의 나였다면 요괴소년 호야를 완독하고 이녀석을 읽었을 것이다. 근데 이때는 무슨 일인지 이녀석을 먼저 읽기 시작했고, 이틀동안 15시간을 투자해서 전부 읽어버렸다.

 실로 멋진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스토리에, SF, 격투, 성장 등등의 요소가 잘 버무려졌다. 이 작가가 처음부터 이 결말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며칠 후 요괴소년 호야를 다 읽고나서 약간 느낌이 바래는 것을 막을수가 없었다. 꼭두각시 서커스와 요괴소년 호야는 소재만 달랐을뿐 구성이 너무 똑같은 작품이었기 때문. 호야에서 조금 미진하다고 느꼈던 점을 보완해서 다시 그린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꼭두각시 서커스가 아닐까.

 뭐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둘다 읽어볼 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단지, 하나를 읽고나서 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른 하나를 읽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