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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문명의 붕괴 -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김영사 퓰리처상을 받았던 총균쇠의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씨의 책. 전작에서 환경에 따라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얘기한다면, 이 책에서는 문명이 어떻게 멸망하는 지를 얘기했다. 문명 멸망의 여러 요소를 얘기하지만 결국은 환경문제 이슈라는게 좀 아쉬웠음... 환경문제가 싫다는게 아니라 뭔가 다양한 이슈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만큼 다양하지는 않았다는게 아쉬웠던 점. 전작과 마찬가지로 700쪽이 넘고, 무겁고, 읽는데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다 읽었다.
Stick 스틱! -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웅진윙스 어떤 메시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어떤 메시지는 금방 잊혀지는 걸까? 에 관한 책이다. 그러니까 막대기의 스틱이 아니라 스티커의 스틱이다. 착 달라붙는 메시지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괜찮다. 광고카피, 프리젠테이션, 교사, 영업 등등 사람들에게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 한 번 쯤 읽어두는 것도 좋을듯.
책 표지에 써있는 그대로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심리 실험 10가지에 대해서 소개한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아마도, 단지 심리 실험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심리 실험을 행한 심리학자에 대해서 파헤치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게 좀 지나쳐서, 어떨땐 너무 감상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긴 하다. 요즘엔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 그렇게 여겨지지 않았던 시대와 어떻게 결별해서 요즘에 이르렀는지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김수행씨는 우리나라의 마르크스 경제학자중에는 알아주는 양반이라고 한다. 난 잘은 모르지만, 서울대 유일의 마르크스경제학 교수였고, 자본론도 번역하고, 뭐 이러저러한 걸 종합해보면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인듯하다. 지승호는 알아주는 인터뷰어라고 한다. 책 뒷면을 보니 이 책과 비슷한 방식으로 인터뷰를 해서 낸 책들이 많이 있다. 언젠가 또 다른 책을 골라서 읽어봐도 괜찮을듯하다. 뭐 이 책에 대해선 달리 언급하지 않겠지만, 경제학이든 정치든 뭐든지 다양한 시각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 책 자체로는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구석은 없다. 하지만 이쪽 시각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애피타이저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책에 둘러져 있는 이 띠지. (정식명칭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아마 평균을 낸다면 나는 책을 많이 사는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사면 처음 하는 일이 이 띠지를 벗겨서 버리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띠지가 없었다고 생각한 적도 매우 많다. 문득 내가 띠지를 싫어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마도 띠지는 이 책을 사려던 계획이 없었던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달린다는 것이 하루키에게 문학과 삶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었는지 아닌지는 내가 읽어보면 알 일이니까 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내가 책을 고를때 띠지를 보고 고르지는 않는다는 것. 인터넷 서점에서 클릭 몇번질만 하면 자세한 정보와 다른 사람의 평까지 볼 수 있는데 띠지가 무슨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