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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사진 새로 찍기 귀찮아서 예전에 올렸던 1권 사진 재탕 휴가 기간동안 다시 1권부터 3권 완독. 에어컨이 없는 집이 너무 더워서 양재역 근처 맥도널드에 매일 방문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구석자리에 앉아서 탐독. 하고싶은 얘기가 남아서 3권을 썼다고 했는데, 이 정도까지 얘기했으면 이제 4권은 안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얘기가 있다. 근데 1권이 4-6월이고 2권이 7-9월, 3권이 10-12월이라면 당연히 1-3월로 4권이 나와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뭐 그러면 그때 또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되니까 별건 아니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그동안의 하루키 소설에 있는 내용들이 적절히 들어가 있다. 그러므로 각자 좋아했던 작품이 들어있는 부분을 메인이라고 생각해도 좋을듯..
겉표지를 벗겨낸 모습. 투톤의 깔끔한 디자인. 이 정도라면 굳이 하드커버 위에 또 커버를 씌울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근데 사실 겉 표지 디자인도 괜찮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더 기대된다고나 할까.
거울 속의 저녁노을 Haruki Murakami 우리는 (우리라 함은 물론 나와 개를 말한다) 아이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서 오두막을 나왔다. 내가 베개맡에 앉아서 을 소리 내어 읽고 있는 사이에(그 이외에 오두막 안에는 책이라곤 없었다) 아이들은 금세 잠에 빠져 들어 나직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총 배수량 23652톤, 전체 높이 37.63미터....' 따위 문장을 읊고 있으면 제아무리 코끼리 떼라 해도 잠들어 버린다. "저 주인 어른." 하고 개가 말했다. "산책이라도 하러 나가요. 오늘 밤은 달님이 무척 아름다워요" "좋고 말고." 이처럼 나는 말을 할 줄 하는 개와 생활하고 있다. 물론 말을 할 줄 아는 개는 극히 드물다. 말을 할 줄 아는 개와 살기 전에는 나는 마누라와 함께 살았다. 작년..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동문선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작품중에 좋아하는 장르는 수필이다. 그 다음이 단편, 그리고 마지막이 장편의 순. 아주 옛날, 과연 하루키는 어떤 작자인가 알기 위해서 그의 데뷔작 를 읽고 마음에 들었던 것인데, 다른 작품들을 다 읽다보니 왠지 장편보다는 그래피티같은 그의 가벼운 수필들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에 다시 읽는 책은 라는 것으로 김난주씨의 번역판인데, 원제가 이것인지는 알수 없고, 가장 최근에 에 연재했던 코너인 라는 수필들의 모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이 한글판의 제목은 안의 이야기들중 하나의 소제목이니 뭐라고 싫은소리를 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참으로 책을 팔아먹기 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