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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거울노을 2009. 9. 19. 10:51
 아무리 짧은 글이라 할지라도 몇마디 글을 적을 일이 있을때는 쉼표(,)의 사용을 항상 신경쓰게 된다. 쉼표가 잘못쓰이면 읽는 사람의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아예 없는것이 나은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쉼표가 없이 길게 쓰여진 문장을 싫어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쉼표를 넣는다. 근데 다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면 쉼표의 위치가 애매해서,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으면서도 뭔가 기분이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쉼표 어렵다. (2009.09.14 10:47)




 인간을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것들 중 흔하면서도 뿌리치기 어려운 것중 하나가 바로 욕망이다. 그리고 그 욕망의 잘못된 발현일지도 모르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왜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은, 그리고 나와는 인연이 없다고 치부해 버리면 그만인 것들에 대해 한 없는 아쉬움을 갖고 힘들어 하는가. 과감히 떨치자. 여우의 말대로 그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는 포도였을 뿐이다. 뒤를 돌아보면서 앞을 걷는 것 만큼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또 있을까? (2009.09.16 21:58)




 이런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가끔(아주 가끔) 코털을 뽑곤 하는데, 그 와중에 또 아주 가끔 새치가 뽑혀져 나올때가 있다. 새치라는 용어가 흰머리에만 적용되는건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쓰고보니 혼동의 여지가 있나... 어쨌거나 흰 머리는 뽑으면 뭔가 흐뭇한 느낌이 들지만, 흰 코털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흰 코털은 뽑지않고 한개 두개씩 늘려가고, 검정 코털만 한개 두개씩 뽑아가다 보면 언젠가 코털이 전부 흰색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좀 간지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아님 말고. (2009.09.19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