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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istener

거울노을 2014. 1. 19. 20:54

 나는 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인데, 무슨 비법같은게 따로 있는건 아니다. 그냥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되는것. 그러니까 그냥 진심으로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으면 된다. '내가 잘 듣고 있다는 표시를 상대방에게 보여줘야지.' 같은 생각하지 말고 그냥 듣자. 당신이 목석이 아닌이상, 상대방이 진짜 특이한 케이스가 아닌이상, 당신이 잘 듣고 있다는걸 상대방도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어 있다.


'얘기가 끝나고 나면 한마디 해야지' 따위의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듣자. 다 듣고 나서 무언가 하고싶은 얘기가 떠오르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무언가 한마디를 하는것보다 그냥 잘 듣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랑은 별 상관도 없는 얘긴데' 라는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뭐 그런 경우도 종종 있겠지. 하지만 잘 듣다보면 결국엔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 사는게 뭐 얼마나 다르다고. 듣다보면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고, 들어뒀던 얘기가 앞으로 닥쳐올 일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던거 같다. 뭔가 들어주면서 나에게도 도움이 됐던 기억이 종종 있다.


잘 듣자.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도 듣는게 먼저 아닌가.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듣고 한마디씩 따라서 소리내는게 인생의 시작. 잘 듣다보면 잘 얘기할 수도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