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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이중환의 택리지

거울노을 2009. 3. 2. 13:21
  내가 카테고리를 어렵게 만들어 놓은 덕분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되면 항상 MEDIA냐 STORY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곤 한다. 이번엔 미디어로 가자.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이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려니 좀 귀찮고 해서 일단 책의 소개를 빌려온다.

  수업 시간에 익히 들은 저자와 그 저서들이지만 막상 선뜻 읽을 엄두가 나지 않던 역사 속의 인문고전을 이제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은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진이 2004년 선정한 ‘서울대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만든 인문고전 입문서입니다.

  내용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학자, 연구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원서를 연구, 해석해 글을 썼고 중견 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해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달리 최대한 원서의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만화적인 상상력보다는 만화가 가진 직접적이고 용이한 정보 전달, 그리고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재미적인 요소로 구성한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은 단순한 만화버전이 아닌 인문고전의 또 하나의 판본입니다.

  고전은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지적 양식이자 인류 공통의 언어입니다. 또 지난 날 우리들 삶의 뿌리와 줄기가 되어 왔으며 오늘날의 우리 삶을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게 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나 논술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은 꼭 읽어야만 하는 필수 교양서입니다.

  결국, 어린이들에게 인문고전에 대해서 친근하게 접근할수 있게끔 해주기 위한 방편으로 이걸 기획했다는 거다. 덧붙여 수박겉핥기식의 지식을 원하는 사람들-그러니까 수험생-에게도 좋다는 느낌을 갖게 해서 학부모의 주머니를 털고자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 어쨌거나 좀 궁금해져서 한권 사볼까 하고 목록을 살펴보았다. 현재 20권이 나와있다.

01 마키아벨리, 군주론
02 헤로도토스, 역사
03 노자, 도덕경
04 플라톤, 국가
05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06 루소, 사회계약론
07 정약용, 목민심서
08 찰스 다윈, 종의 기원
09 사마천, 사기열전
10 존 S.밀, 자유론
11 홉스, 리바이어던
12 애덤 스미스, 국부론
13 이익, 성호사설
14 데카르트, 방법서설
15 갈릴레이, 두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
16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
17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18 베이컨, 신논리학
19 이중환, 택리지
20 유성룡, 징비록

  그리고, 원래 친근한 느낌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 19번의 택리지로 결정.


  읽어본 결과는 역시나 미리 판단한 그정도. 하지만 역시 원전이 쉬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들한테는 좀 무리라고 생각되고, 고학년 이상들에게는 괜찮은 접근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걸보고 관심이 가게되면 제대로 나온 책을 사서 읽으면 될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