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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스의 우승에 부쳐

거울노을 2007. 2.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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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말린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관록의 양키스를 깨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텍사스에서 12년을 뛰었으나 한번도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뒤, 플로리다로 이적한지 1년만에 우승을 거머쥔 이반 로드리게스(Ivan Rodriguez)를 보며 최고의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의 채치수를 연상한건 나 뿐이었을까. 그의 명대사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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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을 구름 위에 떠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손을 뻗쳐도, 뛰어올라도, 우리들에겐 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실적으로 보면 확실히 그렇다.
과거의 실적으로 보면 해남과 우린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난...
난, 언제나 잠자기 전에 이 날을 생각해 왔다.
북산이...
도내왕자, 해남과 전국대회 출전을 걸고 싸우는 것을 매일밤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1학년 때부터 계속 말이다.
반드시 이길 것이다.


개인적으로 채치수가 가장 멋지게 나오는 순간이 해남과의 결전을 앞둔 부원들에게 특유의 묵직한 얼굴로 말하는 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대사는 해남을 양키스로 바꾸면, 퍼지에게 상당히 들어맞는 대사가 된다. 한번쯤은 플로리다의 멤버를 모아놓고 월드시리즈 전에 해주었을법한 그런 대사가...

4차전의 칼 파바노(27살) 8이닝1실점.
5차전의 브래드 페니(25살) 7이닝 2실점
그리고 6차전의 조쉬 베켓(23살). 9이닝 완봉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팀의 젊은 투수들을 멋지게 리드하여, 결국 원하는 결과를 거머쥔 이반 로드리게스. 다시 한번 그의 승리를 축하하는 바이다.

- 200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