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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김성근 감독 인터뷰 “야구는 30cm의 미학”

거울노을 2009. 11. 9. 16:36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0323

인터뷰를 잘하는 박동희 기자의 인터뷰입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대목은 이 부분. 내가 가끔 고민하던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다.

시행착오를 줄인다라, 그건 아니에요. 남자는 자기가 걸어가고 나서 길이 생겨야 하는 법이에요. 있는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에요. 그건 흉내라고.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야 해요. 물론 낯설고 무섭기도 하지. 다칠 때도 있고, 아프기도 할 거라고. 하지만, 그 속에 삶의 아이템이 있어요.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것보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해요. 그렇게 살다보면 결국 길이 생깁니다. 그리고 나중엔 눈밭 위의 내 발자국을 보고 누군가 따라오는 걸 볼 수 있어요. 내가 살면서 ‘이것이 진실이다’ 애써 말하지 않는 이유에요. 누군가에게 길이 되면 그뿐이니까. 그게 남자가 사는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