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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진격의 거인

거울노을 2011. 7. 7. 16:13
진격의 거인 1 - 10점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워낙 네티즌들이 호들갑을 떨어서 추천하지 않고 있던 만화. 아주 많이 유명한건 잘 추천하지 않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안쓰고 있었달까... ㅋㅋ. 하지만 내 블로그의 몇명 안되는 애독자님의 요청이 있어서 몇마디 적어본다. (정말 몇명 안됨)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는데 4권 표지가 제일 낫다. 아니 낫다기보다 무난하다. 그래도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건 역시 1권의 표지라고 생각되어서 이걸로 올렸음.

점프의 집영사에서 퇴짜를 맞은 후 강담사인가에서 출판한 이야기가 유명한데, 사실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1권을 잡고 몇장만 넘겨보면 그 이유를 알수 있다. 재미없어서 퇴짜를 놓은게 아니라 스타일이 점프의 소년만화와 맞지 않아서 일뿐 이라는 생각...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다. 흡인력도 있고. 기생수와 많이 비교되는데, 비슷한 면이 좀 있긴 하다. 주저없는 잔인함이라든가.

 근데 실컷 흡인해서 아직 4권이라는게 아쉽다. 현재 4권까지 발매되었는데, 일본에서도 그런듯하다. 결국 앞으로 쭉 1년에 4권 페이스로 나올 거라는걸 짐작할 수가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문제라면 문제...

보통 한국에서 일본 만화가 들어오는 페이스는 이런식이 아니다. 5-6권 정도 나오고 나서 인기를 끌면 번역을 시작해서 대충 일본에서 발간되는 속도의 두배정도 페이스로 한국에서 발간된다. 그리하여 10권 정도에서 만나게 된다. 꼭 그런건 아니고 대충... 암튼 얘기하려는 요지는 한국에서의 초반 발간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것이고, 우리들은 그 속도에 어느정도 길들여져 있다.

그러다가 일본과 발간속도가 같아지면 그때부터 만화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4개월 기다리는 동안 그 느낌도 상당부분 없어지고, 인기는 내려가고... 그러다가 한 1-2년 지나서 밀린 책을 한꺼번에 챙겨보고 나면 '간만에 보니 재밌네요'. 뭐 이런 반복이 내가 생각하는 패턴. 그런 면에서 진격의 거인의 한국 발간은 너무 빠르다는 느낌.

또 하나의 불안 요소는 작가의 데뷔작품이라는 것 정도. 데뷔작이 독자를 만족시킬 만한 장편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이 만화는 7-8권, 많아야 10권짜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니 예전에 추천했던
킹덤도 작가의 장편 데뷔작일텐데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는 걸 보면 괜찮을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 쓰다보니 주절주절. 암튼 잘되길 바란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