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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거울노을 2012. 2. 9. 15:27
1. 나는 쓸데없는 일에 대한 통찰력은 매우 뛰어난 것 같다. 여기서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은 연애에 도움이 된다든지, 돈을 버는데에 도움이 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닌 것을 말한다. 그래서 종종, 쓸데없는 일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덕에 다른 것들에 대한 통찰력은 많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 2012-02-03 20:30

2. 어느 사이엔가 나꼼수가 '진보의 기수'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런가? 정말 나꼼수가 진보를 표방하고 나섰나? 내가 느끼기에 그들은 그냥 'Anti MB'일뿐이다. 처음부터 가카헌정방송이었고, 지금도 그닥 다르지 않다. 가카를 까고 한나라당을 까면 진보인가? 딱히 보수라고도 할수없는 진영을 공격하면 진보가 되는가? 몰상식을 비난하는건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증거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사람임을 전제로 진보와 보수를 나눠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 그러면 나꼼수가 '상식'을 표방한다는 전제하에 생각해보면, 나꼼수들이 얘기했던 수영복 관련 발언이 몰상식한 일인가? 한겨레의 기사중에 '마초들 무감각이 문제'라는 제목이 보이는데, 당연히 마초들의 무감각은 문제다. 그러면 과연 비키니가 그 '마초들의 무감각'의 영역에 있는가? 상식과 품위있음은 형제인가? 만약 우리 사회가 비키니와 수영복 사진으로 농담할수 없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그게 상식적인 사회라면, 난 반대한다.  아니 진보라고 해도 그렇지, 품위를 갖추고 조신해야 진보가 되나. 2012-02-06 14:50
 
 3. 잘난체하다 라고 하면 잘나지 않았는데 잘난 척 하는걸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실제로 잘난 점을 얘기하는 건 뭐라고 하나... 잘난티낸다 정도인가. 암튼 그렇다는 전제하에,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잘난티를 내거나 잘난점을 자랑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닥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뭐 본인이 열심히 해서 잘나게 되었다는데 어쩔거야... (물론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어려운 사람으로 분류할수는 있을지도) 하지만 본인이 노력해서 얻은것이 아닌것을 자랑하거나, 실제 잘나지 않은 점을 과장해서 잘난듯이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싫어하는 사람의 영역에 넣어버리는 것 같다. 라고 나름 정의하고는 있는데, 그때그때 다른것 같기도 하고.... 2012-02-09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