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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거울노을 2007. 3.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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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에서 가끔은 건질만한 영화를 내보내는데, 그중에 하나는 <주노명 베이커리>가 아닐까 싶다. 빵집을 소재로한 것으로는 그리 썩 어울릴것 같지는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최민수의 잔잔한 나레이션이 작품전체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마치 식빵 한쪽에 발라진 버터처럼.

갑자기 왜 이 영화를 떠올렸는고 하니, 얼마남지 않은 생일을 맞이하여 케이크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이 영화에서 케이크에 대해 내렸던 간단한 정의가 생각나서이다. 정확한 문장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케이크의 의의는 기쁨이든 슬픔이든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데에 있다.' 바로 이것으로 우리는 기쁜날 케이크를 먹는 이유를 알수 있다.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기쁨을 축하하는데에 더없이 적당한 방법이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옛말과 합치면, '케이크는 기쁨을 두배로 만드는 음식'이라고 까지 말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 문장만으로는 어떻게 슬픔을 나누어 먹는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 그것은 영화속에서 잘 나타나 있다. 정말 궁금한 사람은 영화를 보시라. :)
200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