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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노을 2014. 2. 20. 00:03

1. 감기몸살기운이 있어서 칼퇴근을 하고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고 잤다. 보통 약을 먹고 자면 숙면에 돌입해야 하는데, 자면서도 몸이 매우 안좋아서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다 두세시간만에 잠에서 깼다. 깬 후에 뭔가 몸이 좋아진 느낌이 아니라 완전 어질어질... 누워있는데도 완전 어지러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마치 폭풍우로 요동치는 배의 선실에 누워있는듯한 느낌. (폭풍우는 아니었지만 비가 많이 올때 그런적이 있어서 대충 그 느낌을 암) 그래서 일어나서 앉았는데, 앉아도 어지러운 기분이 가시지 않고, 서서 어슬렁거리다 앉았다가 누웠다가를 아무리 반복해도 그 어지럼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심상치 않아서 열을 재봤는데 대략 39도 정도.... 안되겠다 싶어서 옷을 주워입고 병원에 가려고 나왔는데 거의 11시가 가까운 시각이라 응급실밖에 없을테고 어쩌나 하고 있는데 마침 아직까지 문을 연 약국이 있어서 가서 상황을 설명하니, 일단 해열제를 줄테니 먹고 잔다음에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먹고 잤다. 물론 자다 일어나다를 밤새 반복하고 새벽쯤에 다시 약을 먹고 등등한 후에 아침에 병원을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은것 같다고 하시면서 3일치 약을 처방해줌. 그리고보니 어지럼증은 사라진거 같고 그런 얘기를 듣고보니 회사를 빠지기도 좀 그래서 회사에 왔지만 역시 그닥 좋은 컨디션은 아니라서 조퇴를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왠지 하루 지나고보니 그냥 단순한 독감이었구나 하는 느낌인데, 어제밤엔 정말 뭔가 잘못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기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정리해봄....  2014-02-14


2. 샛길도 아니고 지름길도 아닌 이상한 길로 간 셈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0.1프로 정도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잘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잘하려는 마음이 나의 평정심을 어긋나게 하고 나를 심하게 요동치게했던 것이리라. 그리고 그 망가진 상황에서 내 나름으로는 앞으로의 '찜찜함'을 없애기 위해서 했던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로 나자신의 '후련함'만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에휴,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구나... 이젠 그냥 잘 지나가기만을 바랄뿐... 2014-02-17


3. 다이어트 별거없다. 독감 걸리니 2킬로는 그냥.... (하지만 건강을 회복할려면 꾸역꾸역 먹어야 하니까 꾸역꾸역 돌아오겠지...) 2014-02-19


4. 연아가 좀 있으면 쇼트를 뛸 것 같은데, 새벽 2시 넘은 시간은 좀 그렇다.... 연아느님은 내 응원따위 없어도 잘하실테니 프리나 봐야지.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