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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것

거울노을 2007. 5. 30. 13:42

 나는 수많은 좌우명을 갖고 있는데, 지금 얘기하려는 것은 그 중 하나인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일들과 마주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중엔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들이 있다.

 이 '어쩔 수 없는 것'들은 말 그대로 아무리해도 어쩔 수가 없는 것들로, 이러한 것들을 어쩔 수 있게 만들려고 하면 당장 그 일은 어떻게든 가능할 지 몰라도 수많은 다른 일들이 자신에게 backfire 되어 돌아 온 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뿐이다. 물론 무리를 해서라도 어쩔 수 있게 만들어야 될 상황이 가끔 있다. 나의 지난 시절에도 그러한 상황들이 있었고, 나는 그때마다 그렇게 했다. 그 후에 찾아올 수많은 힘든 일들을 무시한 채, 가슴이 시키는 대로.

 이제 가능하면, 이러한 것들은 어쩔 수 없는 채로 놔두려고 한다. 나태하게 되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워서 이것들을 구분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채로 놓아두고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아까운 일이건, heart-breaking 하는 일이건 간에. 그 어쩔 수 없는 상태가 되도록 만든 자신을 탓하자.

20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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