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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큐브<Rummikub> 본문
굉장히 유명한 게임이죠. 루미큐브입니다. 읽는법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문이 많습니다. 일단 러미(Rummy)계열의 게임이기 때문에 루미가 아니라 러미라고 읽어야 하지 않나 싶고, kub는 큐브라고 읽기 보다는 쿱이나 컵으로 읽혀지는게 낫지않나 싶어서 러미쿱이나 러미컵 정도로 읽고 싶은게 저의 심정입니다만, 보통 루미큐브라고 다들 부르게 되었기 때문에 일단 루미큐브라고 하겠습니다.
루미큐브는 1930년대 초에 이스라엘의 Mr. Ephraim 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4천만개가 52개국에 팔렸고.. 중얼중얼... 3년마다 세계대회가 어쩌구저쩌구... 라고 하네요.
게임방법은 훌라를 아시는분은 이해가 더 쉽겠습니다. 루미큐브는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적혀있는 타일의 8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각은 4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데요, 결국 4가지 색깔별로 1부터13까지의 숫자가 있고, 이것이 한벌 더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럼프 두벌과 같죠)
각자 14개의 타일을 갖고 시작하는데요, 자신의 차례에는 규칙에 맞는 set을 만들어 내려놓거나 내려놓을수 없을때는 거꾸로 쌓인 더미에서 1개를 가져오거나 할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자신의 타일을 모두 내려놓고 'Rummikub!' 라고 외치면 이기는 게임이죠. (보통은 별로 외치지 않습니다. -_-;;;)
그러면 set의 규칙을 볼까요? 두가지의 경우가 있는데요, 같은 숫자이면서 모두 색깔이 다르거나, 같은 색이면서 일련된 번호이어야 하구요. 최소한 3개 이상이어야 합니다. 빨간색의 2,3,4 라든가. 빨강7,검정7,파랑7 이라면 set 이 되는거지요.
그리고 바닥에 놓여진 셋에 덧붙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2,3,4로 되어있는 셋에 5를 붙인다던지 말이죠... 이게 규칙의 전부라면 훌라와 별로 다를게 하나도 없겠습니다만, 이 게임에는 가장 차별화되는 규칙이 있습니다. 셋의 조건만 만족한다면, 바닥에 놓여진 셋을 마음대로 이리저리 옮길수가 있는것이죠. 자신이 가진 타일을 하나라도 더 붙일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미 놓여진 패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는게 바로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그리고 이 조합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두개의 조커타일이죠. (묘한 웃음을 짓고있는..)
게임의 특성상 당연히 말수는 적어지고, 머리속에서 뱅글뱅글 패들이 돌아갑니다. '이녀석을 저기에 붙이고 이걸 이쪽에 붙이면...' 그러나 기껏 생각해도 앞사람이 다르게 바꿔버리면 낭패가 되죠. 말짱 도루묵~! 다시 깊은 생각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결국, 대화가 적어지는 편인데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웃고 즐기는 맛이 없다고나 할까요. 제가 보드게임을 하는 목적과는 좀 다르거든요.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과는 상관없이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며, 간단한 룰에 마작패처럼 기분좋은 촉감, 가족이나 친구간에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는 점때문에 꽤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잘그락~ 잘그락~
( 사진은 FanFan 에서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