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scribable Place

십이국기(十二國記)에서 본문

STORY

십이국기(十二國記)에서

거울노을 2007. 8. 21. 10:42
십이국기 1 - 10점
오노 후유미 지음, 김소형 옮김/조은세상(북두)

 요즘 <십이국기>라는 환타지 소설을 읽고 있다. 그 중 4부의 맨 끝에서 경국(慶國)의 왕이 복례(伏禮)를 폐지하며 신하들에게 한 말을 아래에 옮겨본다. 참고로 아래의 말에 나오는 쇼코우는 한 못된 지방관리의 이름이다.

 "지위로 예의를 강요하며, 남을 짓밟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자의 말로는 쇼코우의 예를 볼 것까지도 없이 명확하겠지. 그리고 또한 짓밟히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도달하는 곳 역시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야. 그런 것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냐. 타인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굴복하지 않는 마음. 불행을 만나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 부정이 있으면 바로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짐승 앞에서 아첨하지 않는, 난 경의 백성들이 그런 불굴의 정신을 가져 주기를 바라. 자기 자신이라는 영토를 다스리는 유일무이한 군주로. 그러기 위해 우선, 남 앞에서 의연하게 고개를 드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백성들 각자가 자기 자신이라는 영토를 다스리는 유일무이한 군주가 되어달라는 말. 크게보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

 어쨌거나 십이국기... 갈수록 재미가 더하는 책이다. 어서 5부를 주문해야 할듯. :)

200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