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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의 상인 <Traders of Genoa>

거울노을 2007. 2. 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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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아의 상인>은 이전에 소개드렸던 <푸에르토리코>를 만든 회사인 ALEA에서 그 1년전에 발표한 게임입니다. 원래의 도시 이름이 제노바 이므로 제노바의상인 이라고 해야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왠지 그런 꼼꼼함은 싫더군요. 딱히 미국을 좋아해서 미국식 발음으로 부르고 싶은건 아니지만, 어차피 독일어를 아는것도 아니니, 그냥 제가 처음 접한 이름인 제노아의상인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뭐냐 이 장황한 서론은..)

 게임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노아에서 제일가는 상인이 되는거죠. 대저택의 공무도 수행하고, 작은상점들의 주문도 처리하고, 우체국에서 메시지를 받아서 여러군데에 전달하는 등 여러 상업활동끝에 가장 돈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그 진행방식에 있어서 상당히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단 선을 잡은 사람은 이동방향을 마음대로 정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이동을 하며 5라는 일정한 거리만큼 이동할 수가 있는게 규칙인데요, 각자의 이해관계가 모두 같다면야 어디로 이동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하지만 가고싶은 곳은 모두 다르기 마련, 여기서부터 게임은 시작됩니다. 각자 선에게 갖가지 조건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제안을 하는 겁니다.

 결국 가장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한 사람과 거래는 성립되고, 그쪽으로 한칸. 그리고 다시 협상 시작. ^^; 이렇게 다섯번을 하며 각각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그 사람의 차례는 끝나고 다음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갑니다. 이런것을 정해진 라운드만큼 계속 반복한후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보통의 보드게임 사이트에는 경매게임이라고 분류가 되어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경매+협상+말빨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무조건 목소리 큰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은 아니지만 일단 말빨이 되는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지요. 난이도는 리코와 마찬가지로 중상급정도. 보난자에서 난이도를 두번정도 높히면 비슷한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진에서 보이는 특이한 팔면주사위 두개를 사용합니다.

200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