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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거울노을 2012. 3. 23. 06:33
1. 오늘 저녁도 캔을 두개 마셔야지 하고 생각한다. 아직 목요일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게 가장 어렵다. 하루에도 몇번씩 울컥해서 사무실에 앉아있는게 힘들다. 최소한 눈물 빨리 흘리기 대회의 요령은 하나 터득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몸이 아프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다. 몸까지 아프면 정말 견디기 힘들거다. 걱정된다. 이렇게 될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부질없는 희망이라도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2012-03-22 05:30

2. 오늘도 이 시간에 깨어있다. 정말 죽도록 쉬고 싶은데 아직도 주말이 오지 않았다. 근데 출근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건 마찬가지. 최근 1-2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뭐 어쩔수 없다. 뭔가 해는 떠서 지고, 켜져있는 TV는 등 뒤에서 계속 떠들고, 사람들은 바삐 걸어다니고, 심지어 나도 무언가를 막 하고 있는데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 느낌. 언제까지 그 시간에 머물러 있을 겐가. 2012-03-23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