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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 Hug

거울노을 2012. 3. 25. 23:37
나는 정말,
모든 사람을 감싸 안아주고 싶다.
어느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아저씨처럼,
진심으로 누군가를 안아주는 것 만으로 그 사람에게 힘이되고,
그 사람에게 힘이 되는 걸 보면서 나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그렇게 모든 사람을 감싸 안아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진심으로 누군가를 안아줄수 있으려면,
내 안에 그 만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걸 깨닫는다.
모든 걸 버려야만 그 공간이 생긴 다는걸.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붙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누구도 안아줄수 없다는걸.
이세상에서 당신이 안아주고 싶은 단 한사람이라도 안아줄수 없다는걸.

그런 모든 걸 알면서도
아주 조금이라도 버리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간은 흐르고
모든 사람은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손에 들고 있는, 마음에 품고 있는,
그 어떤걸 버려야 할지 정하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해가 뜨고 달이 지는 때도 있다.

뭔가 가까스로 하나를 버리고 뿌듯한 날도 있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채 지나가는 날도 있다.
고마운 마음을 느끼면서도 응해줄수 없는 날도 있고
미안해 하는걸 알면서도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하는 날도 있다.

그래도 늘 그랬듯이
후회는 하지 않는다.
천가지의 아쉬움이 있어도 후회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는다.
이 모든게 결국 내일의 나에게 도움이 될거니까.
어떻게 도움이 될지 당장은 알 수 없어도,
결국은 도움이 될거란걸 아니까.

그리하면 결국에는,
어느 한명 정도는 감싸 안아줄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