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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저주 <The Curse of Knowledge> 본문
커뮤니케이션 등을 할때 종종 얘기가 나오곤 하는 지식의 저주라는게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면 '일단 무언가를 알게 되면 다시는 모르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알고 있는 자신은 굉장히 쉽다고 설명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모르는 상대방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것. 아니 고려한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다는 것이 맞을 듯.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와도 어느정도 비슷한 말이려나.
뭐 그러한 얘긴데 나는 이 '지식의 저주'라는 번역이 좀 거슬린다. 여기서의 knowledge는 지식이라는 의미보다는 know의 명사형. 그러니까 '앎'이라는 의미가 맞지 않을까. 결국 '앎의 저주' 혹은 '안다는 것의 저주'라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발음이나 표현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아서 지식의저주 라고 번역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무 고민없이 그냥 knowledge는 지식이니까. 라고 생각했거나. (설마)
그냥, 내 요즘의 상태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저 말이 떠올랐다. 아마도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