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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양치질 소년

거울노을 2007. 7.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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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마을에 양치질 소년이 있었어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매일매일 양치질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아 심심해, 뭐 재밌는 일 없을까? 그래, 그게 좋겠다'
양치질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을을 향해 힘껏 외쳤어요.

"치약이 떨어졌다! 치약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허겁지겁 각종 치약을 들고 소년의 집까지 달려왔어요.
소년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어요.
"치약이 바닥에 떨어졌어요. 히히히-"
사람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소년을 바라보고는 돌아갔어요.

어느날 양치질 소년은 다시 장난을 치고 싶어졌어요.
"치약이 떨어졌다! 치약이 떨어졌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또다시 각종 치약을 들고 달려왔어요.
"치약뚜껑이 치약에서 떨어졌어요. 히히히히."
"뭐야?"
사람들은 다시 화를 내며 돌아갔지요.

며칠이 지나갔어요.
이번에는 정말 치약이 떨어졌어요.
"치치치치, 치약이 떨어졌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나 두번이나 속았던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양치질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결국 양치질 소년은 양치질을 하지 못한 나머지, 이빨이 썩어서 죽고 말았답니다.

200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