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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 <Bruce Almighty>

거울노을 2007. 1. 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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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휴가를 내고,  금요일 오후에 한가하게 영화를 봤다. 메가박스였기 때문에 내 마음만큼 영화관이 한가하지는 않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수도 있겠지만, 역시 오랜만의 짐캐리는 너무도 반가왔다. 눈물이 글썽글썽.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화면 가득히 짐캐리가 있을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느꼈지만 역시 그를 대체할만한 배우는 (내가 아는 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영화 역시 짐캐리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보고 나올 수 있는 영화이다. 그냥 흔한 코미디영화중 하나로 짐캐리의 영화를 봐온 사람들이라면 아마 식상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신이 그에게 말했듯이 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만들어졌고, 정말 그렇다.

 반가운 제니퍼 애니스톤의 얼굴도, 모건 프리먼의 연기도, 사실감 넘치게 잘 만들어진 버팔로의 세트와 적절한 각종 특수효과도, 짐캐리가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웃음과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영화관 의자에 푹 파묻힌채 아무 생각없이 즐거이 웃다 나오고 나니, 거리는 정말 즐거워 보였다.

 p.s. 그의 얼굴에 늘어난 주름만이 옥에 티였던듯.

- 2003.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