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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탁트인 공간, 시원스럽게 달리는 말들, 자신이 건 말을 응원하는 고함소리, 앞으로 나가려는 기수들과 이를 견제하는 기수들, 1착, 2착, 아쉬움과 탄성의 교차, 그리고 다시 시작, 경마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겠죠. 그런데 여기서, 탁트인 공간을 제외한 모든것이 보드게임 하나에 집약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경마게임, 로얄터프 입니다. 2-6인까지 가능한 이 게임은 보드게임의 거장 라이너 크니지아씨가 만들었는데요. 경마라는 장르를 정말 잘도 구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죠. 과연 어느말이 잘 달릴지, 말의 컨디션과 다른 플레이어 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베팅은 어느새 끝나고, 베팅한 말을 목청껏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이렇게 목소리가 커지는 게임도 흔치 않습니다만... 3번의 경주에서 가..
일명, 우정 파괴 게임. 시타델입니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이 게임에서는 다른사람에게 거는 딴지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매 라운드마다 8명의 캐릭터중 하나를 골라서 그에 맞는 능력을 행하며 건물을 짓는 게임입니다만, 캐릭터중 절반에 해당하는 넷이 다른 캐릭터를 방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견제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차근차근 건물을 지어나가면 승리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암살자에게 죽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도둑에게 털리고, 그 다음에는 워로드가 와서 건물을 부순다면 정말 할맘 안납니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어떻게든 딴지를 걸려하는 녀석의 마음을 읽어서 그녀석이 견제할수 없는 캐릭터를 고른다든지, 딴지걸어야 하는 친구녀석의 ..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보드게임입니다. 배경은 15세기정도. 유럽의 식민지상태인 푸에르토 리코 입니다. 노예들을 다뤄서 농장과 공장을 가동하고, 상품을 생산하여 본국으로 선적시키는 게임입니다. 발매된지 불과 1년만에 보드게임계의 최고작으로 군림해버린 대작이죠. 유일한 흠이라면 초보자에겐 권하기 어려운, 중급이상의 난이도라고나 할까요. 하필 이런 게임을 첫 게임으로 구매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정말 하드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고도의 전략게임이면서 할때마다 그 전략이 달라지는 다양성.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구성물, 테마에도 어느정도 충실한 면을 보이죠. 별다섯개가 아니라 여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게임이지만, 여럿이 왁자지껄하게 즐기는 맛은 없다는것도 흠이라면 흠입니다. 물론 최고의 재미를 보장합니다만 그 ..
과연 새로이 뭔가 해본다는게 잘 될런지 의문이지만, 일단은 싸이에 올렸던 예전 글들과 사진들을 하나씩 옮겨오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옮겨오면서 약간 바꿔서 마치 새로 쓴 글인양 행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GAME 카테고리에는 온갖 종류의 게임에 대한 잡설들을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첫번째 주자는, 2003년 6월 19일에 작성했던 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테마와 이름과 박스포장, 게임 내용등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죠. 내용은 간단합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산을 오르는, 정상에 제일 많은 수의 등반대원이 올라가면 이기는 게임이지요. 산을 오를때는 중간중간에 설치하는 베이스캠프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죠. 이 게임에서도 무작정 올라가는게 아니라 중간에 멈춰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