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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이 두 곡에는 비슷한 타입의 노래라는 것 외에, 나만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나는 어떤 노래에 빠지면 그 노래를 포함하여 앨범 전체를 몇날 며칠이고 계속 듣는데, 이 노래들은 내가 그러한 시기에 있을때 우연하게 보던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나왔던 것들이다. 첫번째는 그 유명한 Lost. 어느 에피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헐리'가 혼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장면이 있다. 해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그때 나온 곡이 바로 데미언 라이스의 이 'delicate'이었다. 이윽고 노래가 한참 절정에 이르렀을때 배터리가 다되면서 음악이 멈추고, 헐리는 'holy shit' 아니면 'crap'같은 말을 내뱉으며 장면 종료. 음악과 장면이 꽤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두번째는 메디컬 드라마 Ho..
I am small and the world is big. But I'm not afraid of anything.
드디어 러브홀릭 2집이 나왔다. 하지만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2번트랙의 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실망을 가져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대로 '들을만' 하기는 하지만,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기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앨범 전곡을 mp3 플레이어에 넣었고, 듣다가 맘에 안드는 곡은 천천히 하나씩 지우기로 결심을 했다. 그리하여 찬찬히 하나씩 들어보았으나, 결국 단 한곡도 지우지 못했다. 모든 곡이 다 '들을만' 했던것이다. 결과적으로, 타이틀곡은 약하지만 앨범 전체로는 괜찮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 맘에 든 곡은 8번 트랙의 이곡. 2004.9.13 ---------------- 너는 왜 너의 앞에 어둠을 만드니 너는 왜 너의 눈에 그늘을 드리니 온통 시기와 질투로 가득하다며 너는..
에.. 저는 씨크릿가든의 팬입니다. 피아노를 치는 남정네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인네의 듀엣인 씨크릿가든... 우리나라에도 익히 많은 곡이 알려져 있지요. 앨범은 다섯장 정도를 냈구요. 그 중에 제가 꼽는 이들의 베스트 앨범은 이 들어있는 두번째 앨범 white stone 이지만, 제가 꼽는 최고의 곡은 4집에 들어있는 이 곡, 입니다. 씨크릿가든이라는 이들의 모습이 잘 살아있다고나 할까요.곡의 느낌이랄까... 전반부에서 피아노군이 잔잔한 말투로 얘기를 하고, 후반부에서는 같은 내용을 바이올린양이 조금 다른 어조로 얘기한 후 끝이 납니다. 마치 헤어진 두 연인이 예전에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나누는 대화같은 느낌이 들죠. 아니면 그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어느날 이 약속을 떠올리고나서 혼잣말로 얘기하는 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