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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거울노을 2016. 6. 19. 21:16

1. 예전에 회사에서 바코드를 생성해서 폰으로 전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든적이 있었다. 몇년 됐는지 기억도 안날만큼의 오래전 일... 그때 휘닉스파크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했던 기억... 그 후에 다른 회사로 그 시스템이 넘어가게 되어서 잊고 지냈었는데, 얼마전에 그게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나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사실도 함께...  그 프로젝트에 관련된 기억이 그닥 좋은 것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직도 그대로 쓰인다니 나쁘지 않은 기분... 좀더 열심히 하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도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거니까. 2014-10-18


2. 한달전쯤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완전 고혈압이라서 약을 먹으라고 한다. 뭔가 굉장한 환자가 되는것 같아서 좀 그랬지만... 일찍 먹을수록 오래사는 약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하니 먹어야 할듯... 가격도 싸고; 보름정도 지나고 다시 검진받았는데 정상수치로 떨어졌다고 계속 먹으란다. 일단 계속 먹기는 해야할듯 하고...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을 해야할듯 싶다. 2015-01-18


3. 언젠가부터 가끔씩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곤 한다. 뭔가 알 수 없는 먹먹함 같은 것이 갑자기 가슴 속에 생겨서, 이걸 이대로 놔두면 나를 전부 먹어치울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뒤따르는데, 도무지 정체가 뭔지 알 수 없어서 결국 할 수 있는 거라곤 이것이 가라앉을 때까지 산책을 하는 것 뿐이다. 가끔씩은 잠들기 전에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대로 잠들었다가는 잠든 사이에 나를 잃어버릴것 같아, 새벽의 거리를 거닌다. 피곤한 일이다. 나름 적지 않은 기간동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내가 내 안에 있다는 건. 201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