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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거울노을 2012. 5. 24. 16:54

1. "틀렸어. 레니양. 내 외로움은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기엔 너무 크지만, 드래곤이라는 그릇에는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것이지." - 드래곤 라자에서 크라드메서의 대사... 드래곤이 되고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2012-05-15 11:00


2. 문득 생각난 중학교때의 기억. 툐요일에 오전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손톱을 깎곤 했었다. 내가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니까 매주 토요일에 깎은건 아니지만, 깎는 때는 거의 대부분 그때 였던 것 같다. 아마 '밤에 손톱깎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은터라 그때가 제일 깎을만한 시간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그리고 밥을 기다리는 그 시간대는 좀 짧아서 딱히 할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니. 지금의 나는 뭔가 규칙적인 게 모자란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좀 있다. 매일 정해진시간에 회사를 나가고, 퇴근을 하고, 비슷한 시간에 운동을 하고, 빨래를 하는데도 규칙적인 게 모자란 느낌이 들다니... 내가 이렇게 뭔가에 얽매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2012-05-16 16:10


3. 디아블로가 괜찮은 게임이긴 하지만 이렇게 이슈가 되고 센세이션이 일 정도는 아닌데 왜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밤새워 줄을 서고 그러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개콘 방청객들도 매주 날새고 줄서는데. 이건 의식의 바탕에 게임은 다른 문화에 비해서 저급한 문화라는 인식이 깔려있어서 그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그 외에는 그냥 대형게임이 나온지 오래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스타2도 그리 히트를 치지 못한 마당에 디아3은 블리자드의 정말 오랜만의 신작이라는 느낌... 또 한편으로는 게임 뿐만 아니라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별로 없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 혹은 언젠가부터 드는 의심. 뭔가 덮어야 할 일이 있어서 디아블로 이슈를 키우나? 에이 모르겠다. 2012-05-17 09:45


4. 가끔, 무슨 마음인지 알것 같을 때가 있다. 무슨 근거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나라면 그럴거 같아서. 그럴때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2012-05-18 17:00


5. 디아블로 이 망할 놈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게임하지 말란 말이냐. 왜 자꾸 내가 게임하는 시간에 점검을 하는거야. 2012-05-19 08:00


6. 몸무게가 최근 5년 정도중에 최저수치를 기록하고 있긴 한데, 이제 정체기에 들어선거 같다. 유산소 운동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은 힘들다는 얘기겠지... 한편으로는 '이 정도면 그만해도 되잖아?' 라는 마음이 있고, '이왕 한거 1년 정도 더 관리해서 괜찮게 만들어보자' 라는 마음이 있다. 물론 이렇게 마음이 갈라지는 건 다 귀찮음 때문.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귀찮음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2012-05-2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