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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CGV 에서 가끔은 건질만한 영화를 내보내는데, 그중에 하나는 가 아닐까 싶다. 빵집을 소재로한 것으로는 그리 썩 어울릴것 같지는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최민수의 잔잔한 나레이션이 작품전체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마치 식빵 한쪽에 발라진 버터처럼. 갑자기 왜 이 영화를 떠올렸는고 하니, 얼마남지 않은 생일을 맞이하여 케이크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이 영화에서 케이크에 대해 내렸던 간단한 정의가 생각나서이다. 정확한 문장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케이크의 의의는 기쁨이든 슬픔이든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데에 있다.' 바로 이것으로 우리는 기쁜날 케이크를 먹는 이유를 알수 있다.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기쁨을 축하하는데에 더없이 적당한 방법이..
괜찮은 음악. 약간은 어색한 배우들의 액션을 커버해주는 카메라 워킹과 세련된 특수효과들. 지루해지지 못하도록 만드는 구성. 여태껏 본 것중 손에 꼽을만한 퀄리티의 중간 애니메이션. 차라리 아름다울 지경인 하드코어. 그 사이의 블랙유머. 역시 타란티노. 2003.11.26 마치 삶은계란을 으깨듯 했다. 2004.5.16 p.s. 1탄과 2탄의 감상문을 한꺼번에 올렸다.
내가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는것을 매우 소홀히 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냥 제목만 보고 영화의 내용을 맘대로 판단해버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 영화를 대충, '바람둥이와 쑥맥인 여자의 러브스토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아담샌들러의 영화는 이상하게도 IMDB에서 좋은 평점을 받지 못한다. 대체적으로 5점대 후반에서 6점대 후반 사이를 마크하고 있는데, 하지만 난 항상 좋은 기분으로 볼수 있는 내용들이라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의 최근작 중에는 베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클릭을 못봐서 장담할 순 없지만. 아름다운 화면에, 풍부한 유머, 재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해피엔딩. 뭘 더 바랄까.
트루먼 쇼 이후에 짐캐리는 종종 진지한 영화들을 찍는데, 2004년작인 이터널 선샤인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굉장한 코미디 재능때문에 가려져 있는 연기력을 간간히 찍는 이런 영화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짐캐리는 멋지고, 케이트 윈슬렛도 예쁘다. 커스틴 던스트도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이고, 감각적인 느낌의 영상과 참신한 시나리오로 기억과 마음에 대한 생각들을 잘 담아낸 영화. 깔끔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