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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탁트인 공간, 시원스럽게 달리는 말들, 자신이 건 말을 응원하는 고함소리, 앞으로 나가려는 기수들과 이를 견제하는 기수들, 1착, 2착, 아쉬움과 탄성의 교차, 그리고 다시 시작, 경마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겠죠. 그런데 여기서, 탁트인 공간을 제외한 모든것이 보드게임 하나에 집약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경마게임, 로얄터프 입니다. 2-6인까지 가능한 이 게임은 보드게임의 거장 라이너 크니지아씨가 만들었는데요. 경마라는 장르를 정말 잘도 구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죠. 과연 어느말이 잘 달릴지, 말의 컨디션과 다른 플레이어 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베팅은 어느새 끝나고, 베팅한 말을 목청껏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이렇게 목소리가 커지는 게임도 흔치 않습니다만... 3번의 경주에서 가..
세계의 석학,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일컫는 남자, 그러나 나와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남자, 움베르토 에코에 관한 이야기. 나와 에코씨의 첫만남은 대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던 나의 일과중 하나는 다른이들의 방을 돌아다니며 아무 책이나 골라잡고 읽는 것이었는데, 그 첫번째로 선택되었던건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이었고 무난히 독파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내 눈에 들어온책은 바로 이었는데, 난 그 책을 손에 잡자마자 10분도 안되어서 스르륵 잠에 빠져 버렸다. 물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그 책을 얌전히 원래의 자리에 돌려두고, 다시는 꺼내지 않았다. 두번째의 만남은 3,4학년때의 어느 교양수업때의 일이었다. 시험대신 를 읽고 감상문을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다. ..
요사이는 매우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어디선가 이승엽의 얼굴이 계속 어른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냥 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나의 그런 기분을 얼버무렸었는데, 이러한 잡지가 창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토요일에 편의점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편의점도 안갔냐..) 가격은 천원에 128페이지. 물론 창간호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천원의 가격에 이 절반 정도의 분량이라고만 해도 매주 살 용의가 있다. 내용도 알찬 편이고. 기자진 중에 '김형준'기자가 눈에 띈다. 야구쪽으로 네티즌들에게서 인정을 받고 있는 몇 안되는 기자중 한명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잡지의 편집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대학교때 비정기적으로 발행했었던 과지에서 편집후기를 쓰느라 고민하던 즐거운 기억때문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