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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 즐거운 노래, 즐거운 사람, 즐거운 영화, 즐거운 인생. - 꽤 멋져진 장근석 - 어느 새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나는 아저씨인가.
카우보이 비밥의 마지막 대사. 개인적으로 작품의 마지막 말을 꽤 신경쓰는 편인데, 이것 만큼 무게를 갖는 말을 본 적이 없다. 아직도 이 애니메이션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정말 부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남아있으니...
스포일러성 내용이 많으니, 영화를 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작부터 보려고 마음을 먹었던 영화였지만, 더운 여름의 공격에 헥헥대며 저항하는 동안 극장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어쩔수 없이 다운을 받아서 보았기 때문에 내게 뭐라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는 셈이지만, 그래도 몇자 끄적여 보려고 한다. (짐작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물론 부세미씨가 나오기 때문에 보았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포스터를 저렇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주인공들이 복제인간임을 깨닫게 만드는 과정은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다. 근데 저 포스터는 뭐냐, '최고의 화제 인간복제' 라니.. 영화를 절반정도는 미리 보고 들어간거나 다름없다. 기껏 '출발 스포일러 여행'을 안본 효과가 여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는 대부분 보통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그건 아마도 주인공이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끝까지 좌절하는 실화는 절대 영화로 만들지 않기 때문이리라. 농구와 힙합과 새뮤얼 잭슨이 잘 어우러진 영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
이 두 곡에는 비슷한 타입의 노래라는 것 외에, 나만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나는 어떤 노래에 빠지면 그 노래를 포함하여 앨범 전체를 몇날 며칠이고 계속 듣는데, 이 노래들은 내가 그러한 시기에 있을때 우연하게 보던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나왔던 것들이다. 첫번째는 그 유명한 Lost. 어느 에피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헐리'가 혼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장면이 있다. 해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그때 나온 곡이 바로 데미언 라이스의 이 'delicate'이었다. 이윽고 노래가 한참 절정에 이르렀을때 배터리가 다되면서 음악이 멈추고, 헐리는 'holy shit' 아니면 'crap'같은 말을 내뱉으며 장면 종료. 음악과 장면이 꽤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두번째는 메디컬 드라마 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