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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항상 꽂혀있는건 봤지만, 오메가 드라이브 정도라고 생각하고는 무시하고 지나쳤던 책. 알고보니 트라이브 였다. drive와 tribe는 의미가 너무 다르잖아! 무심코 만화방에서 잡았다가 25권을 다 읽을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알고보니 완결된건 불과 몇달 전의 일. 완결 안됐더라면 한나절 동안의 노력이 허무해졌을뻔...) 대충 내용은 이렇다. 어떤 종족이 멸망 위기에 처하면, 그 종족 내부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어떠한 유전자가 발현해서 새로운 능력을 갖춘 일종의 돌연변이 같은 종족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 종족의 최종 목표는 결국 멸망 위기에 처한 그 종족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종족의 세상을 탄생시키는 것. 그 돌연변이 같은 녀석들을 오메가 트라이브 라고 부른다는 뭐 그런 내용. SF는 SF인데, 그..
대부분의 책에 둘러져 있는 이 띠지. (정식명칭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아마 평균을 낸다면 나는 책을 많이 사는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사면 처음 하는 일이 이 띠지를 벗겨서 버리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띠지가 없었다고 생각한 적도 매우 많다. 문득 내가 띠지를 싫어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그건 아마도 띠지는 이 책을 사려던 계획이 없었던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달린다는 것이 하루키에게 문학과 삶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었는지 아닌지는 내가 읽어보면 알 일이니까 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내가 책을 고를때 띠지를 보고 고르지는 않는다는 것. 인터넷 서점에서 클릭 몇번질만 하면 자세한 정보와 다른 사람의 평까지 볼 수 있는데 띠지가 무슨 필..
버리는! 기술 - 다츠미 나기사 지음, 김대환 옮김/이레 일본에서는 수납법이니 정리법이니 하는 것들이 한때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듯하다. 그런 트렌드에 반박해서(부합해서?) 나온 이 책은 '수납이나 정리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책이다. 왠지 약간 옛날 얘기인거 같아서 찾아보니 이미 2000년쯤에 한번 번역이 되었던 책이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버리는 기술을 읽는거 같아서 약간 기분은 별로였지만, 어쨌거나 좀 도움은 된다. 무엇보다, 쓰이지도 않을 물건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집에 쳐박아 두곤 하는 필요없는 애착심을 버리는데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
12월의 언젠가 길을 걷다가 대한극장앞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포스터를 보았다. 주연 배우의 얼굴을 크게 포스터에 박은 영화치고 별로 볼만한 영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 후 이 영화에 대해서 잠시 잊고 있다가, 이 영화는 외계인이 인간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내기 위해서 지구에 오는 이야기라는 것을 읽고 급호감. 그 이후 모든 정보를 차단한채 오늘 결국 극장에 가서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 영화를 괜찮게 본 유일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내가 접할수 있는 게시판이나 주위 사람들 모두로부터의 악평. 심지어 세번이나 졸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밤 11시에 봤지만 끝까지 한번도 졸지 않고 봤으며, 역시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류의 스펙타클한 효과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