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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로 잘 알려진 쥐스킨트는 제가 나름대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뭐랄까, 코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읽고 있으면 내용과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지는듯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양반은 그다지 많은 작품을 쓰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래서 아주 가끔 조금씩 맛보는 기분으로 읽곤 합니다. 오늘 읽은 한 단편을 20분간의 타이핑을 통해 아래에 올려보죠. 2005.9.9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üskind]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젊은 여인이 초대 전시회에서 어느 평론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그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고, 그녀를 북돋아 줄 생각이었다. "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이 게임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리뷰가 블러프의 사전적인 정의를 알아보는데서 시작하는데요. 저 역시도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설명을 적을 도리가 없네요. ^^;; 블러프는 그대로 해석한다면, 허세나 엄포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이것이 포커 등의 도박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가 되어서, 높은패를 쥐고 있으면서 아닌척 하거나, 낮은패로 높은척하는 행위를 가리키게 되었지요. 지금 해석한다면 위장전술 정도로 해석하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봅니다. (해석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블러프는 포커 등의 도박과는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 일단 사람수 만큼의 컵이 있구요, 각자 하나씩 가집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주사위를 다섯개씩 갖고 그 컵안에서 잘그락 잘그락 흔든후에 테이블 위에 엎으면 됩니다. 그리고 컵을 살짝 들어서 자기만 눈금을..
개인적으로 '최고의 만화'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슬램덩크입니다. 달리 설명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슬램덩크는 '최고의 농구만화'이기도 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스포츠만화를 매우 좋아하고, 야구보다 농구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듯합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야구만화'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를 선택합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만화들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엔 최고의 만화들도 많죠.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는 H2라든지... 뭐 그렇습니다만 이것들은 최고의 만화의 대열에는 낄수 있어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야구만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슬램덩크는 최고의 만화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농구만화이죠. 작가의 농구에 대한 애정도 듬뿍 담겨있을 뿐더러, 농구의 모든 상황에 대한 표현력, 시합의 전개, 캐릭터들의 동작..
십이국기 1 - 오노 후유미 지음, 김소형 옮김/조은세상(북두) 요즘 라는 환타지 소설을 읽고 있다. 그 중 4부의 맨 끝에서 경국(慶國)의 왕이 복례(伏禮)를 폐지하며 신하들에게 한 말을 아래에 옮겨본다. 참고로 아래의 말에 나오는 쇼코우는 한 못된 지방관리의 이름이다. "지위로 예의를 강요하며, 남을 짓밟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자의 말로는 쇼코우의 예를 볼 것까지도 없이 명확하겠지. 그리고 또한 짓밟히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도달하는 곳 역시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야. 그런 것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냐. 타인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굴복하지 않는 마음. 불행을 만나도 좌절하지 않는 마음, 부정이 있으면 바로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짐승 앞에서 아첨하지 않는, 난 경의 백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