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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지음/사계절 만화가 최규석의 우화집. 내 허접한 평 대신에 작가의 말을 옮겨적는다. 세상은,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차고 넘친다. 그래도 예전에는 삶의 고통을 견디는 굳건한 의지, 앙다문 이빨 정도는 허용해 줬지만 요즘에는 그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요새 떠도는 이야기들에 따르면 고통조차 웃으면 견뎌야 한다. 아니 애초에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고통을 고통이라 여기는 부정적 태도를 갖는 순간 우주의 에너지는 당신을 못 보고 지나칠 것이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직 개인에게 있다. 치즈가 갑자기 사라지면 치즈가 왜 사라졌는지, 누가 갖고 갔는지 고민하지 말고 재빨리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하고, 아무리 고난..
주거해부도감 - 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더숲 주택설계에 관한 이야기인데, 문득 사고 싶어져서 산 책... 딱히 근시일내에 집을 지을 계획은 없지만 워낙 내가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은지라 읽어보았고, 괜찮았다. 주택을 설계할때 이런것들을 고려하는 구나 정도로 느끼면 될듯한 책. 괜히 이걸 읽고 나서 건축가들에게 이것저것 딴지를 걸면 좀 곤란하겠지만...
[세트]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 - 전3권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비채 하루키 수필집. 나는 잘 모르는 앙앙 이라는 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었다고 한다. 1권인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는 예전에 무라카미라디오 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던 것을 재간한 것.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2980) 나머지 2권,3권을 새로 출간하면서 1권을 이에 맞추어 새로 디자인했다. 그래서 요 3권짜리 세트를 사고 그전의 무라카미라디오는 중고로 처분... (땡큐 알라딘) 화장실에서 한두장씩 읽느라고 다 읽는데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역시 나는 하루키의 소설보다는 이런류의 짧은 글 쪽이 더 좋다. 장편보다는 단편..
심야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 해서 토요일 밤 10시정도를 끊고 봤는데 웬걸 그래도 사람이 많았다. 12시 정도로 할걸 그랬나... 그리고 양옆에 각각 커플들이 와서 본 덕분에 나는 양쪽 팔걸이를 편하게 쓸수 있어서 좋았다. (좋았냐) 1. 만약 영화나 소설등의 작품이 첫장면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하는 쪽과 마지막 장면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하는 두 부류로 나뉜다면, 이 영화는 명백히 후자가 아닐까.2.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네.
사실 Ricky Gervais는 Extras를 몇편 봐서 얼굴만 알고 있었는데, 이 포스터에 써있는대로 office의 creator였는지는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office를 봤을수도 있는데... 뭐 언젠가 맘이 내키면 보겠지. 어쨌거나 얼마전에 이런 영화가 있다는걸 주워들었는데, 포스터를 보니 Extras에서 나름 리얼하게 웃겨서 꽤 정감이 있는 편이었던 이 친구가 있었고, 또 내가 좋아하는 Louis C.K.도 나오길래 냉큼 봤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냉큼 받아뒀고... 오늘에야 짬이나서 봄. 중간까지는 정말 재밌는 영화, 후반부는 뻔한 러브스토리로 흘러서 좀 그랬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음... (극찬을 할수 없는건, 여배우가 그닥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