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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환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환타지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분하는게 매우 웃긴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 어차피 소설이라는게 다 환타지 아닌가 - 흔히들 말하는 장르로서 말이다. 환타지 소설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여기 아닌 어딘가에 대한 이야기' 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작가가 설정한 정치사회경제적인 시스템에 맞추어 돌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 것이다. 때문에 환타지 소설에서는, 그 소설에서의 시스템을 매끄럽게 설명하는 것이 이야기의 전개 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도 생각한다. 기본은 이렇고, 그 설정에 따라서 환타지소설 자체도 마법이나 검, 용과 여러 종족 등등의 요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할수가 있는데 이 글은 그걸 구분하려는 글은 아니다. 다만, 그 다양한 종류의 환타지 중에..
의외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나는 메모라는 것을 종종 하는 편이다. 물론 나의 귀찮음이 메모장을 갖고 다니게 그냥 둘리는 없고, 핸드폰의 메모기능을 활용한다. 가끔씩 생각나는걸 적어뒀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을때 한번씩 들춰보곤 하는 것. 오늘 핸드폰을 열었더니, '유츠프라카치아' 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이것은 몇달전에 박수홍군이 '야심만만'이라는 프로에서 클로징멘트를 하면서 소개했던 식물의 이름이다. 그 식물의 특징이, 너무 믿기 어려운 내용이라서 메모를 해두었던 것. 바로 검색을 시작해보았다. 1차결과는 이런 식물은 없다는 것이다. 나만 그 프로를 본게 아니었기 때문에, 국립식물검역소 라든지 믿을만한 식물업계의 홈페이지에 문의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식물은 없다는 답변이었다. 역시 그런가.. 하고..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동문선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작품중에 좋아하는 장르는 수필이다. 그 다음이 단편, 그리고 마지막이 장편의 순. 아주 옛날, 과연 하루키는 어떤 작자인가 알기 위해서 그의 데뷔작 를 읽고 마음에 들었던 것인데, 다른 작품들을 다 읽다보니 왠지 장편보다는 그래피티같은 그의 가벼운 수필들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에 다시 읽는 책은 라는 것으로 김난주씨의 번역판인데, 원제가 이것인지는 알수 없고, 가장 최근에 에 연재했던 코너인 라는 수필들의 모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이 한글판의 제목은 안의 이야기들중 하나의 소제목이니 뭐라고 싫은소리를 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참으로 책을 팔아먹기 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
[마성의아이]는 그 유명한 [십이국기]의 전작격인 작품이다. 작가는 오노 후유미. 엄밀히 말하면, 전작이기도 하고 외전이기도 하다. 십이국기는 현재 11권까지 나와 있는데, 그 중에 2부인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의 내용과 연결이 된다. 물론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십이국기를 이해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십이국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찾게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터인데, 이 책은 현재 절판 상태라서 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심지어는 중고서점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 나조차도 한동안 찾아 헤매다가 포기하고 있던 참인데, 엊그제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이걸 파는 중고서점 사이트가 있었다. 6천원(배송비포함 8천원)에 get. 책이 좀 긁히긴 했지만, 내용을 읽는데는 무리..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몬티홀 퀴즈에 대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제일 잘 나온 설명을 발견했다. 전부 그림 파일로 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수동으로 내용을 퍼오기로 결정. 몬티 홀 딜레마(Monty Hall Dilemma) 몬티 홀은 1960년대 말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TV 쇼 프로그램 [Let's make a deal]의 사회자 입니다. 위 사진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남자에요. 이 프로그램의 진행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대에 커튼으로 가려진 세 개의 문이 있습니다. 이 중에 한 개의 문 뒤에는 비싼 상품(자동차나 밍크 코트 등)이 숨어있고, 나머지 두 개의 문 뒤에는 이상한 물건(애완견 먹이나 삐쩍 마른 염소 등)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연자가 1번 문을 선택했을 때 사회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