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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알라딘의 중고서점에서 한권에 500원씩 구매한 기념 6권 완결. 야구만화의 역사에서 잠깐 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간 와일드 베이스볼러스. 작가인 세키구치 타로는 풀스펙이라는 4권짜리 카레이싱만화를 본 정도로 그닥 인상깊은 양반은 아니었는데 이 만화는 좀 기억에 남았었다. 다시 확인해보니 스토리가 GTO의 작가인 후지사와 토오루 였던것. 그러고 보니 이 만화는 그의 냄새가 많이 난다. 무대뽀이긴 하지만 실력이 있고, 주위의 사람들을 묘하게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주인공.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는 와중에 사이사이에 묻혀있는 빛나는 개그들. 등등 단점이라면 짧은 분량인데, 마지막인 6권의 종장과 그 앞 사이에 10권쯤 있어야 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급작스런 전개가 좀 불만이다. 하지만 앞부터 차근히 읽어보면 ..
원제는 엔카의 타츠(주인공이름). 엔카(演歌)는 일본음악의 한 장르로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자세히는 모르겠고... 엔카의 기원은 19세기말정도인거 같은데, 연설을 가곡으로 옮긴 것이 발단이라고 한다. (한자가 사랑 '연'이 아니라 연설에서의 '연'인것이 포인트) 암튼 엔카는 그런것. 이런 저런 요소가 합쳐져서 선뜻 손이 가게되지는 않던 책이다. 그러나 어제 간만에 마음을 비우고 읽어보게 되었는데 웬걸, 괜찮은 음막만화였다. 9권 완결. 주인공이 음악가가 아닌 음반회사의 디렉터라는 점이 약간 독특하다면 독특하달까.
헐리웃 헐리웃 -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북스토리 츠츠이 야스타카의 헐리웃 헐리웃을 읽는중. 나는 어떤 작가를 알아보려면 단편집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이 책을 구입하였다. 아래에 여러 단편중 하나를 옮겨본다. 추 락 앗 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는 낭떠러지에서 발이 미끄러져 추락했다.관광용 전망대에, 설마 벼랑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날까 싶어 무심코 방심하고 돌출된 바위의 끝 부분에 서 있던 것이 실수였다. 떨어지면서 아래를 보니, 바닷물은 하얗게 거품이 일고 있었다. 됐다! 아래는 물이다. 하고 그는 약간 안심했다.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수면 아래에 바위가 있다 해도 얕게 잠겼다가 떠오르는 기술을 알고 있다. 그는 하이다이빙을 할 자세를 취했다. 하..
이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간만의 이영도씨 단편까지 들어있으니, 나름 훌륭한 마케팅. 표지 디자인도 맘에 들고, 제목도 괜찮다. 종이질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약간 두껍지만, 가벼운. 10개중 하나는 별로 맘에 안들고, 몇가지는 매우 맘에 든다. 한번쯤 사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음. 이 책을 읽은후 탄력을 받아서, 라는 단편집을 다시 구매했다. 이 책은 3명의 작가가 각각 다섯편씩 단편을 묶은 책. 이것 역시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