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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야마사키 히로미의 경마만화입니다. 두 작품입니다만, G1은 바람의질주를 그대로 계승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순서를 지켜서 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동물을 주로 하는 만화는 잘 안보는 편입니다. BECK의 표지에 개가 그려져 있어서 개가 주인공인 만화라고 생각하고 20권정도 나올때까지 관심도 갖지 않기도 했었죠. 그런 저이니 만큼 경마만화도 그닥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만큼 말을 잘 그린 만화가 또 있을까 싶네요. 귀여울땐 귀엽게, 멋질땐 멋지게, 그리고 슬플땐 슬프게. 인물은 '어-이 료마'를 그린 코야마 유우와 좀 닮은감도 있습니다만... 흠이 있다면 슬픈 장면에선 정말 슬픕니다. 사람 많은데서는 좀 쪽팔릴수도... 어쨌거나 후회하지는 않을 작품.
현재 5화까지 진행. 완전 몰입해서 버닝중이다. 심지어는 수요일 아침에 왜 5화 동영상이 안올라왔는지 막 찾았을 정도. 그러나 5화의 끝 부분을 보고 매우 실망감을 느꼈다. 만약 이후의 스토리가, 밀려난 단원들을 장근석이가 취합해서 강마에와 대결하는 쪽으로 흘러가면 다시는 우리나라 드라마 안볼지도 모른다. 노다메 표절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여태껏 코웃음쳐왔는데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면 뭐냐고... 암튼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오늘의 6화로 고고싱
karakuri 라는것은 꼭두각시라고 번역되는데, 정확한 의미는 자동인형 쪽에 가깝지 않나 한다. 자동인형이라는 것은 태엽등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인형 같은것을 일컫는 말이다. 일찍부터 일본에서는 찻잔을 나르는 인형 등등의 자동인형이 있었다고 한다. 후지타 카즈히로는 요괴소년 호야의 작가인데, 보통때의 나였다면 요괴소년 호야를 완독하고 이녀석을 읽었을 것이다. 근데 이때는 무슨 일인지 이녀석을 먼저 읽기 시작했고, 이틀동안 15시간을 투자해서 전부 읽어버렸다. 실로 멋진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스토리에, SF, 격투, 성장 등등의 요소가 잘 버무려졌다. 이 작가가 처음부터 이 결말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며칠 후 요괴소년 호야를 다 읽고나서 약간 느..
정령의 수호자라는 애니로 잘 알려져있는 우에하시 나호코 개인적으로 원작이 있는 애니인 경우엔 원작을 먼저 보고 애니를 보는 편인데, 정령의 수호자의 원작인 소설은 아동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이어서 나와는 맞지 않았다. 내용 자체나 스토리 전개는 괜찮았으나 초등학생때 읽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정령의 수호자는 그냥 애니로 보는편이 나을것이다. 그 이후에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이 인데, 정령의수호자를 보고 자란 아이가 중고등학생 정도 되었을때 읽기 딱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지만, 마치 자녀가 있어서 그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알맞는 글을 쓰고 있다.. 라는 느낌. 어쨌든 책의 띠지에 쓰여있는 '최고의 동양 판타지'라는 건 좀 맞지 않는 표..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작가 최규석이라는 이름을 내가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습지생태보고서라는 만화를 웹툰에서 만났을때가 아닌가 싶다. 이양반 괜찮구나 정도. 나중에서야 공룡둘리에대한슬픈오마주를 그린 녀석이라는게 생각났다. 최규석의 만화를 감싸고 있는건 오로지 현실감. 그뿐이다. 1억년을 거슬러 올라온 공룡 둘리도, 족발도 치킨도, 그의 만화안에서는 모두 현실이 된다. 그러한 그가 가족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노년에 밭을 일구는 걸로 낙을 삼던 아버지. 그 밭이 건설예정지가 되면서 할일이 없어진채 앉아있는 저 모습에서 미국 원주민을 떠올린 그. 이번엔 또 어떤 현실이 그려져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