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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자, 니가 솔 하나를 들고 돌을 3분동안 깨끗이 닦는 임무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보자. 3분동안 멍하니 딴생각을 하면서 돌 위를 왔다갔다 문지르기만 하는거랑, 가끔씩 돌이 잘 닦였는지 물로 헹구고 확인하면서 닦는거랑 어느쪽이 더 잘 닦일까? 양치질의 절반은 입을 얼마나 잘 헹구느냐에 있단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리고 처음엔 힘들겠지만 혓바닥도 몇번 닦아주고. From Dad.
1. "틀렸어. 레니양. 내 외로움은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기엔 너무 크지만, 드래곤이라는 그릇에는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것이지." - 드래곤 라자에서 크라드메서의 대사... 드래곤이 되고 싶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2012-05-15 11:00 2. 문득 생각난 중학교때의 기억. 툐요일에 오전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손톱을 깎곤 했었다. 내가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니까 매주 토요일에 깎은건 아니지만, 깎는 때는 거의 대부분 그때 였던 것 같다. 아마 '밤에 손톱깎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은터라 그때가 제일 깎을만한 시간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그리고 밥을 기다리는 그 시간대는 좀 짧아서 딱히 할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니. 지금의 나는 뭔가 규칙적인 게 모자란건 아닐까..
단상에 쓰려다가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서... 뭐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도 가능하면 어떠한 것에 대해서 최고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여기서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아마도 다를거라고 내가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적당한게 최고라는 거다. 그러니까 너무 많아도 안되고, 너무 모자라도 안되는 적당함. 거기에 최고의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대체적으로 친절한 편인데, 내가 할수 있는 한 잘해주는 건 친절한게 아니다. 그 사람과 내가 친한 정도에 맞춰가며 잘해주는 게 친절한 것.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수치화 해보면... A라는 사람과 내가 친한 정도를 30이라고 생각해보자. 근데 사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어서, A는 30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40정도로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
아...오늘까지 이 노래를 몇번을 들었을지. (2012-07-09)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민음사 우연히 지인에게 빌리게 되어서 읽은 책. 배경은 칠레. 1970년쯤. 참고로 네루다는 실재했던 시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네루다를 꽤 좋아했지만 딱히 서로 알게되거나 그러진 않았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를 연극으로도 올리고, 이렇게 소설로도 내고, 일 포스티노 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었다고 하니 그 애정을 알만 한 듯. 내용은 책 한권 치고는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음. 소설의 주제는 메타포. 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