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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서론 : 길도우미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세번씩. 많으면 하루에도 두번. 사람들은 나에게 길을 물어본다. 내가 무슨 밖에서 생활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으니 길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날 일은 별로 없는 데도 이 정도의 숫자다. 6월에 사무실을 이사했을때는 이사한 바로 그 날에도 물어봤다. 내가 제생병원이 어딨는지 어떻게 아냐고... (지금은 알지만)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아무래도 나에게는 길을 묻고 싶어지는 포스가 있는게 아닐까?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봐야 할때에 누구한테 물어볼까 하고 고민하다 보면 저기서 걸어오는 저 사람. 그라면 길을 알려줄 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드는 바로 그러한 사람. 나에게 그런 느낌이 풍겨져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그래서 생각해..
합격 기원에 대하여. 결론부터 말한다면 나는 '모두 합격하세요' 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다. 운전면허 시험처럼 특정한 점수만 넘으면 합격하는 시스템이라면 모두 합격하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합격정원이 정해져 있는 시험에서 모두 합격하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한 말이 아닌가. 1명을 뽑는 시험이 있고, 응시자가 두명인데 둘 다 당신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회사의 승진시험 같은 것이 그 예가 될듯) 그런 경우에 당신은 두명에게 모두 합격하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아닌가. 이럴 때의 기원문구는 자신이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하라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맘때쯤 성행하는 합격 기원 이벤트 류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모든 사람의 합격을 기원'하는 그런 기만적인 이벤트에. 나는 입의 진입..
전에 염산슈도에페드린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후 내 블로그 방문 키워드 1등은 항상 염산슈도에페드린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나 코감기약 성분에 관심이 많았었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샀던 코감기약에는 이 대신에 염산페닐레프린(혹은 염산페닐에프린)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다시 이런저런 검색 개시. 알고보니 2년쯤 전에 염산슈도에페드린이 포함된 약을 다량으로 구매하여 필로폰을 제조한 사건이 있었다. 에페드린 성분을 이렇게 저렇게 하면 (방법은 나도 모름) 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검토를 거쳐 개인이 한번에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의 양을 제한했다고 한다. (물론 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그리고 그 대용으로 검토된 성분이 염산페닐레프린 인..
이것은 2년전에 제작한 하루키동 기념 컵. 가을이라고 우기기엔 계절감이 없지만 암튼 어느 가을의 해가 지기 전. 역시 달력 응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