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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종말 문학 걸작선 1 - 스티븐 킹 외 지음, 존 조지프 애덤스 엮음, 조지훈 옮김/황금가지 작가 목록에 조지 R.R. 마틴이 있어서 그냥 구매한 책. 근데 원제는 Wastelands 인데 종말문학걸작선이라니... 넘 싸보인다... 가격대신 제목을 싸게 한건가? 종말문학이란 세계가 멸망하는 이야기이거나 멸망한 후의 사람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전부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서문에서 종말 문학의 매력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옮겨 적는 것으로 소개를 끝내자. '우리는 모두 종말 이야기를 사랑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소설들이 왜 그리 많겠는가? 인류가 모두 멸망한 황무지를 방황하거나, 약탈자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며 캠벨의 돼지고기 통조림을 징발해 먹는 이야기들엔 어딘가 매력적인 구석이 ..
만들어진 현실 - 박상훈 지음/후마니타스 표지의 빨간색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이렇게 써있다. "한국의 지역주의,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문제가 아닌가." 지역주의가 가히 좋지 않은 문제인건 명확하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만들어지지 않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만들어진 현실인가.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기 위해서 지역주의를 이용한 건 과연 어떤 면인가. 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흠이 있다면 뒷부분에 너무 학술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있어서 나같은 사람은 몇장씩 넘기게 된다는 점이랄까... 여러 자료들을 수치로 제시한 점은 좋았으나, 그것들을 좀 더 사람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이게 하진 못한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파이 얘기를 하다 생각난 미드... 삶과 죽음이 마구 교차되는 내용 덕분에 내용소개를 읽으면 꽤나 진지한 드라마인양 오해하기 쉬운데, 굳이 장르를 따지면 로맨틱코미디수사물이다. 아니, 코미디로맨틱수사물. 내용이 아무리 진지해도 코미디임을 잊지말자. 시즌1 중간에 드라마 작가들이 파업을 해서 시즌1이 9회로 종료되었던게 못내 아쉬운 작품. 시즌2는 왠지 시즌1보다 못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그런지 시청률이 안나온건지 시즌2로 종료되었다. 참고로 맨 왼쪽의 흑인은 Chi McBride라는 좀 웃긴 이름의 배우인데, 이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다른 드라마인 휴먼타겟에서도 나온다. (휴먼타겟도 약간 코믹) 아 그리고보니 휴먼타겟이 2시즌으로 종료된게 이 양반 때문인가... 그런 징크스가 있는건가;;
한글의 탄생 - 노마 히데키 지음, 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돌베개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각도의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생각보다 학술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좀 스킵하면서 읽었음. 좀더 스토리적인 면이 많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던게 좀 아쉬웠다. 원래 일본사람이 일본어로 출판했던 책을 번역한 책. 이런 내용을 우리나라 사람이 주구장창 얘기하면 약간 애국심의 발로 정도로 보이기 마련인데, 일본 사람이 이 정도로 찬양하면 '아 진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명의 붕괴 -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김영사 퓰리처상을 받았던 총균쇠의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씨의 책. 전작에서 환경에 따라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얘기한다면, 이 책에서는 문명이 어떻게 멸망하는 지를 얘기했다. 문명 멸망의 여러 요소를 얘기하지만 결국은 환경문제 이슈라는게 좀 아쉬웠음... 환경문제가 싫다는게 아니라 뭔가 다양한 이슈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만큼 다양하지는 않았다는게 아쉬웠던 점. 전작과 마찬가지로 700쪽이 넘고, 무겁고, 읽는데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