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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scribable Place
언젠가 썼던 얘기지만 나는 망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수많은 망상을 농담하는데에 사용하기도 하고, 그냥 아무 목적없이 망상의 나래를 한도 끝도 없이 펼치기도 한다. 이러다 만유인력의 법칙 같은걸 발견하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없고... 요즘의 문제는 그 망상이 너무 널뛰듯 하다는 것... 좋은 쪽으로 망상이 일어나면 참 좋은데 네거티브한 망상을 하기 시작하면 또 이것도 끝도없이 하게 된다.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널뛰듯이 왔다갔다하며 계속 망상하는게 요즘의 나날들. 물론 그렇게 망상해봐야 쓸데없는 일이고 결국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뭐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으니 계속 망상을 하게 되고... 약간 악순환 같은 느낌... 쉽지 않다.
이제 20년이 넘어가는 모임이 있다. 모임이라고 해봐야 남자 선후배 넷이서 가끔씩 모여서 술 한잔 하는 것뿐이지만. 감자탕 모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 선후배 사이에서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그런 이름의 모임이지만. 나 말고는 다들 결혼해서 애가 두셋씩 있는 모임이지만. 모여서 하는 얘기래봐야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게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애들얘기도 하고 부부 얘기도 하고, 지금의 나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을듯한 얘기들도 종종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겁다. 여전히 즐거운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여전히 좋은 한잔을 나눌수 있고, 여전히 비슷한 유머코드에 웃을 수 있고, 여전한 얘기인줄 알았던 속에 가끔은 몰랐던 일들도 깨닫게 되고, 20년이 지났지만 20년전 같은 모임. 앞으로도 이렇게 쭈욱 계속되기를..
1. 하려다 만 개드립. '사람 행색을 만든다더니 천사 행색을?' 2013-12-25 2. 2년쯤 전에 셜록을 보던 때에는 내가 한참 '예전에 좀 더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던 시기라 몰리를 보면서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었더랬는데, 오늘 3시즌 에피1에서 반지를 끼고 나온 몰리를 보니 뭐랄까... 에이 여기까지. 2014-01-03 3. 대략 1년쯤 전에 썼던 타임캡슐을 오픈했는데, 내가 적은 것들중의 마지막줄은 '후회하지 말기'였다. 그래 후회하지는 말자. 혹 더 나은 1년을 보낼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말자. 어찌될지 모르는 앞으로 하게 될 선택들에 대해서도. 2014-01-11 4. '바램'과 '바람'에 대해서... '뭐뭐 하기를 바란다'고 말..
1. 얼음과불의노래 5부 완독. 구매는 8월말에 했는데, 읽으려다보니 4부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4부부터 다시 읽었음. 4부 5부 합치면 한 3500페이지 될려나... ;;; 5부에서도 등장인물은 계속 죽어나가는데 정리되는 일은 없고 계속 펼쳐지기만... 이거 정말 7부에서 끝나긴 끝날려나; 2013-11-25 2. 난 그런 줄도 모르고. 2013-11-30 3.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온 모든 사람이 가는 방향으로 나도 출근하는 경험은 실로 오랜만인듯하다. 아니... 거의 처음인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묘한 기분이다. 불쌍한 샐러리맨 느낌도 나지만, 나라는 놈은 원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걷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뭐... 2013-12-18 4. 얼마전 발음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생각난..
1. 한 20개월 정도 전에 했던 예상이 있다. 어떤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를 예측해서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본 거였는데, 지금까지는 거의 다 맞았고 남은 하나도 맞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님말고) 이런거말고 주식 예상이나 맞으면 좋으련만... 2013-10-18 2. 현재 상황이 시궁창이고 실패가 용납되지 않을때 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고, 현재 상황이 어느정도 좋아서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없는 경우에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아무래도 후자쪽인거 같다. 빨리 현재상황을 좋게 만들어야지.... 2013-11-03 3. 아무리 짐작하고 있던 일이라도, 막상 확인하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이 드는구나. 2013-11-05 4. 길을 가다보면 전단지를 나눠주는 ..